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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 유 씨 미 (Now You See Me) 2013 : 마술이라는 세계

냥카이브 2024. 7. 8.

 

 

마술이 보여주는 화려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네 사람은 무명의 마술사다. 다니엘(제시 아이젠버그)은 카드 마술로 거리공연을 한다. 헨리(아일라 피셔)는 탈출 마술이 특기다. 메릿(우디 해럴슨)은 최면과 독심술을 하는 마술사다. 잭(데이브 프랭코)은 손기술이 좋은 마술사다. 네 사람은 각자 마술쇼를 펼치던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집단으로부터 초대장을 받게 된다. 초대장을 들고 찾아간 곳은 빈 집이었고 그곳에서 특별한 지시를 받게 된다. 그 지시는 세상이 놀랄 만한 마술 공연을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네 사람은 ‘포 호스맨’이라는 이름으로 한 팀이 된다. 첫번째 공연에서는 라스베이거스의 큰 무대에서 은행 금고를 터는 마술을 보여 준다. 은행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은행이었고 금고 속의 돈을 관객에게 뿌리는 마술이었다. 이 사건으로 네 사람은 FBI에게 붙잡히게 된다. 하지만 FBI는 마술사들이 어떻게 마술로 금고를 털었는지 밝힐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마술사들은 풀려나게 된다. 사건을 수사하던 FBI 요원 딜런(마크 러팔로)은 인터폴 요원 알마(멜라니 로랑)와 함께 마술사들의 뒤를 쫓는다. 자유를 찾은 ‘포 호스맨’은 또 한번 크고 대담한 마술쇼를 기획한다

 

우리가 마술을 사랑하는 이유

마술은 시각적, 심리적 기법을 통해 관객에게 놀라움을 주는 퍼포먼스이다. 마술사는 다양한 도구와 기술을 사용하여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을 연출한다. 그 무대를 지켜본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기쁨과 경이로움을 느끼게 만든다. 우리는 마술 공연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웃고 놀라며 사회적 유대감을 갖는다. 강렬한 감정적 반응을 통해 내면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방출할 수도 있다. 또한, 마술은 어린 시절의 순수한 즐거움을 떠올리게 하여 행복감을 증폭시킨다. 웃음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일으리고 삶의 활력을 더해준다. 지금 내 눈앞에서 일어나는 마술이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의심하기 보다 믿고 빠져들게 된다. 호기심을 갖고 순수하게 놀라면서 온 몸으로 공연을 즐긴다. 그게 우리가 마술을 사랑하는 진짜 이유 아닐까?

 

내가 마술사라면 어떤 마술을 보여줄까? - 감상평

한 때 마술사를 꿈꾼 적이 있다. 돈이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마술은 배워볼까 생각한 적도 있다. 마술은 사람이 만들어낸 ‘기술’이고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흔들렸다. 마술이라는 세계가 준 희열과 감동은 오래도록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웃을 일이 잘 없다고 말한다. 일은 힘들고 매일 피곤하고 돈 걱정에 잠들 수 없는 밤도 있다. 그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마술은 웃음을 주고 행복을 준다. 내가 마술사라면 어떤 마술을 보여줄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마술로 행복을 주는 마술사가 될 수 있을까? 그게 무엇이든 많이 웃게 할 수만 있다면 좋겠다. 영화 <나우 유 씨 미>를 보는 내내 즐거웠던 나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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