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줄거리와 정보 및 800만 돌파 기록
K오컬트의 새 역사를 쓴 파묘 줄거리
영화 파묘(Exhuma)는 2024년 2월 16일 개봉 이후로 K오컬트 시장의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개방 한달도 되지 않아서 800만 관객을 기록했고 지금도 여전히 관객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퇴마와 오컬트 장르를 꾸준히 만들어 온 장재현 감독의 3번째 장편영화 파묘의 영어 제목은 Exhuma입니다. 단어 그대로 ‘무덤을 파내고 발굴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죽음, 무덤, 영혼을 다루는 작업의 사람들이 주인공입니다. 영화는 거액의 의뢰를 받고 미국으로 향하는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한 병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입원해 있는 한 아기를 보게 됩니다. 어디 아픈 곳이 없는데 아기가 자꾸 울고 열이 나는 이유를 찾아 달라는 의뢰를 받은 화림은 아기 근처에서 귀신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화림과 봉길은 집안의 장손(eldest sun)을 만나 묫자리(graveyard)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유 없이 울고 열이 나거나 헛것이 보이는 증상은 이 집안에 대물림 되고 있는 ‘병’으로 그 원인이 조상에게 있으니 ‘묘’를 파내서 조상의 관을 옮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갓 태어난 어린 아기와 집안을 지키고 싶은 장손은 두 사람에게 묘를 옮겨줄 것을 부탁하고 화림과 봉길은 곧장 한국으로 향합니다. 한국에 도착한 두 사람은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찾아갑니다. 이번 일만 잘 끝내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상덕과 영근도 파묘(Exhuma)에 합류합니다. 하지만 묘를 찾아가는 길, 어쩐지 음산한 기운에 불안함을 느끼는 상덕이 화림과 봉길에게 경고합니다 “전부 잘 알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최악의 장소에 혼자 놓여있는 묘를 보고 상덕은 파묘 제안을 거절하지만, 굿으로 귀신을 쫒아보겠다는 화림의 설득에 결국 파묘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상덕의 경고처럼 묘에서 나오면 안 될 것이 나오게 됩니다. 영화 <파묘(Exhuma)>는 묘가 열리면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오컬트 영화지만 귀신이 직접적으로 등장하거나 보기 불편한 장면이 없어서 공포 영화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가리지 않고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영화입니다.
죽음 이후의 세계, 파묘라는 것
파묘(Exhuma)란 이미 땅에 묻은 시신을 더 좋은 땅에 옮겨 묻기 위해 ‘무덤을 파내는 행위’를 뜻합니다. 예로부터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그 윗대의 조상들이 꿈에 나오면, 누워 계신 묫자리(graveyard)가 불편해서 그렇다고 생각하여 무덤을 파내고 더 좋은 땅으로 관을 옮기는 것을 ‘효(filial piety)’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무덤을 파내는 것은 돌아가신 분의 혼을 깨우는 일이기도 해서, 모든 과정이 매우 조심스럽게 행해졌다고 합니다. 무당은 혼이 분노하지 않게 굿을 하고, 풍수사는 햇볕이 잘 드는 좋은 땅을 찾아내고, 무당은 혼이 분노하지 않게 굿을 하고, 장의사는 관이 상하지 않게 관리했으며, 가족이 모두 모여 침묵 속에 그 모습을 지켜봤다고 합니다. 만약 ‘조상이 나오는 꿈’을 꾸고도 묘를 관리 하지 않으면 자손들에게 불운이 닥친다고 믿기도 했으며, 묘를 잘 관리하면 ‘조상신이 돕는다’는 믿음도 있습니다.
파묘 800만 관객 돌파!
영화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K오컬트 영화로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봉 3일차에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꾸준히 숫자가 상승해서 개봉 한달만에 누적관객수 8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영화 파묘의 순수 제작비는 140억원, 손익분기점은 330만명으로 이미 목표를 달성했고 ‘천만 관객’ 기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파묘는 ‘사바하’ 이후 5년만의 신작으로, 장재현 감독의 말에 따르면 소재를 결정하고 자료를 모으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직접 무속인과 장의사 풍수사 등을 만나며 시나리오를 작업했고 그래서 더 완벽한 작품을 그려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장재현 감독만의 새로운 장르가 한국에서 확실히 자리 잡은 만큼 세계적으로 크게 뻗어나가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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